31일 과학 전문 매체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학교 연구진이 무작위 대조 시험을 통해 한 그룹에게 12주 동안 하루에 피스타치오 57g를 섭취하게 한 결과 '황반색소 광학밀도(MPOD)'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 건강의 중요한 지표인 MPOD는 망막을 보호하고 노인의 실명의 주요 원인인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의 위험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피스타치오에 들어있는 루테인이 MPOD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스콧 박사는 "루테인은 청색광을 걸러내고 눈의 항산화제로 작용해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식단에 피스타치오 한 줌만 추가해도 눈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루테인 섭취량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피스타치오에서 약 1.6mg의 루테인이 추출됐는데, 이는 미국 성인의 루테인 일일 평균 섭취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더 나아가 연구진은 피스타치오에서 발견되는 루테인은 눈 건강 증진 외에도 뇌 기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진은 "루테인은 혈액·뇌 장벽을 통과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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