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정치적 야합"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등 견제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공격 전에 본인 당부터 챙겨라"고 역공을 가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본인들의 실정은 돌아보지 않고 야당만 비난하다가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받은 것을 벌써 잊었나"라며 "야당을 공격하기 전에 본인 당부터 챙겨라. 언제까지 국민들이 친한이니, 친윤이니 하는 국민의힘 내부의 주도권 싸움을 봐야 하는가"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독대도 못 할 정도니 야당 대표라도 공격하여 여당 대표로 인정받고 싶은 것인가"라며 "그럴 시간에 민생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고, 여당 대표로써 능력부터 키우라"고도 했다.
이어 "언제까지 정치검찰 시절의 나쁜 버릇을 못 버리고 남의 흠이나 잡으려고 하는가. 집권당 대표답게 처신하라"며 "여당이 뭐라 하든지 이번 보궐선거와 국정감사에서 오직 국민과 민생을 보며 달려가겠다"고 했다.
또 한 대변인은 지난 5일 이재명 대표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는 언급에 여당이 '반헌법적 도전'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이런 상황에서도 윤 대통령을 비호하겠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대표와 국민의힘은 야당 대표 말꼬리 잡으며 대통령에게 아부할 시간에 민생고와 의료대란부터 해결할 생각하라"며 "윤 대통령 부부의 폭정에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오히려 이를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하는 야당 대표의 말꼬리를 잡다니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부산대역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