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가을철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고자 58만명을 대상으로 교통·숙박 등 여행상품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별 문화·공연·스포츠 행사와 문화관광축제, 야간관광 콘텐츠를 지역관광의 마중물로 활용하는 '여행가는 가을, 축제여행 100' 모바일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도 시행한다.
문체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인촌 장관 주제로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합동으로 마련한 올해 4분기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4분기 국내관광 수요를 촉진하는 특단의 대책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전 국민 국내 여행 캠페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가는 가을'을 실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억눌려 있던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을 대체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대표적인 여행 비수기인 11월의 국민 여행일 수가 1월에 비해 약 62% 수준으로 나타나 4분기 국내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이다.
관계부처와 지자체, 민간과 공공기관은 가을 여행코스를 발굴해 알리고,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특별 할인 혜택을 약 58만 명에게 제공한다. 우선 교통 혜택으로는 관광열차 5개 노선 50% 할인, '내일로패스' 1만 원 할인 등을 제공하고, 숙박 혜택으로는 비수도권 숙박할인권 50만 장과 품질인증 숙박업소 할인, 여행상품 할인 혜택으로는 '여행가는 가을'의 100여 개 상품 20% 할인 등을 지원한다. 지자체별 할인 혜택과 상시적인 할인도 제공한다. 또한 여행 친화적인 여건을 확산하고 대국민 참여형 행사 등을 열고 '여행가는 가을'을 적극 홍보한다.
모바일 도장 찍기 여행을 하면 다음달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2개 시도 이상의 축제 지점의 모바일 도장(스탬프)을 획득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문체부는 또 각 지역에서도 시기가 중첩되는 지역 행사와 축제를 통합해 대형화하고, 지역과 지역을 잇는 체류형 여행을 확산한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연극, 무용, 클래식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는 '2024 대한민국은 공연 중'을 비롯해 부산의 '페스티벌 시월', 광주의 '지(G)-페스타 광주' 등 통합행사를 개최하고 대구의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 등과 함께 지역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K-컬처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내여행을 유도하고 그 여행이 지역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0월5일 열리는 '한류관광페스티벌'과 9월27일~10월31일 '하이커 페스타' 등을 개최하고 '코리아 버킷리스트' 사업으로 한류·역사·미용(뷰티)·지역(로컬) 주제별 국내 여행 특전을 제공한다. 마이스(MICE) 참가자를 대상으로 특화 지역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음식과 스포츠, 전통시장 등 케이-컬처 콘텐츠를 활용한 이색적인 지역관광 마케팅도 지속한다.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관광 현장의 불편 사항을 선제적·집중적으로 발굴하고, 국내 관광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 문체부는 국민 100여 명과 함께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관광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정부와 지자체 간 관광 불편 해소를 위한 대응 체계도 보강한다.
정부는 이번 확대조정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처 간 협의와 전문가·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연내 국무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