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또 추석 연휴 비상근무 중인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에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관악경찰서를 찾아 명절 특별 치안활동을 점검하고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어려움 등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관악경찰서 관할 지역은 청년·여성 1인 가구비율이 전국 1위이고, 112신고가 연간 14만건에 이르는 등 민생 치안 수요가 높은 곳이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국민을 위해 애써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관악지역에서 지난해 이상 동기 범죄까지 발생해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잘 느끼고 공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이상동기 범죄'는 관악구에서 발생한 등산로 성폭행 사건, 신림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후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같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법 집행을 담당하는 모두가 철저하게 벙어해야 한다"면서 "보이스피싱 등이 조직화하고 있는데, 조직범죄에 대해서는 일선 수사기관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잘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제복 입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제가 힘껏 지원하려 애쓰고 있다. 고생하는 만큼 뒷받침할테니 아쉬운 게 있으면 적극 건의해달라"며 "제복 입은 영웅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 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정당한 보상 등을 통해 여러분들을 뒷바라지하고, 수사 역량의 과학화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관들과 드론 활용 수사 기법, 수배범 검거 비결, 추석 특별 방범계획 주안점, 경찰법률보험제 도입 등 치안 업무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경찰법률보험제도와 관련해 "의료진들을 위해 의료사고 책임보험제도를 도입하려는데, 그 것과 유사한 경찰법률보험도 적극 행정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적극 검토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눈에 많이 보여야 아무래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줄어들 것"이라며 "예방뿐만 아니라 재범을 막기위해 엄벌도 병행돼야 한다. 수사시관이 적정 양형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유사 범죄가 줄어들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끝낸 뒤 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로 이동해 관내 CCTV 운용 현황, 실시간 작동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시민들의 신고에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무전망으로 경찰관들에게 격려와 고마운 마음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무전으로 "연휴에도 출근해 근무 중인 여러분 덕분이 국민들이 마음 편하게 연휴를 보내고 있다.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늘 국민 곁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간담회 이후 강서소방서로 이동해 119종합상황실에서 추석 연휴 화재, 구조, 구급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소방서 1층에서 전기차 화재진압장비를 살펴본 뒤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회대 안전관리 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소방대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부친이 심폐소생술로 회생한 일을 계기로 소방대원이 된 한 소방관에는 "모든 위급 환자가 아버님이라 생각하고 임해달라"고 격려했다.
또 화재 진압시 부상을 입은 소방관에는 빠른 쾌유를 빌고 "진압구조 대원 여러분이 안전해야 국민도 안전하다, 각별히 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관들에게도 "군, 경찰, 소방대원 등 제복 입은 공직자들의 헌신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