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벼락출세시켜 준 윤석열 대통령이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수사를 한다면 국민적 역풍이 굉장히 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모가 자식 놀고 있으니 생활비 준 것과 자식이 취직해 정당한 노동 대가로 월급을 받은 것을 가지고 뇌물이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며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문 전 대통령이라면 검찰 소환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검찰 수사심의윈원회(수심위)에서 김 여사 명품백 사건에 대해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에 수심위에서 불기소 의견을 내도 검찰은 기소를 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 배우자들이 3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아도 다 무죄라면 공직사회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는 10만4000원 카드를 가지고도 기소를 하면서 300만원짜리는 기소를 안 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야당과 국민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