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전 분기보다 뒷걸음질쳤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업계 시장 규모는 매출액 총 262억9600만달러, 출하량 총 231GWh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 점유율에서 3사 합산 점유율은 지난 1분기 30.3%에서 2분기 26.1%로 4.2%포인트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7%로 전 분기(16%)보다 하락했지만 2위를 지켰다. 삼성SDI는 7.1%로 4위, SK온은 4.3%로 5위를 각각 유지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면서 성장세를 지속했다. 중국 CATL은 점유율을 29.8%에서 31.6%로 높이며 1위를 유지했다. BYD는 11.1%에서 11.9%로 높이며 3위를 지켰다.
출하량 기준 점유율로는 중국 CATL과 BYD가 각각 35.9%, 16.5%로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두 회사 합산 점유율은 52.4%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 12.1%로 3위, 삼성SDI가 4.3%로 5위, SK온이 3.5%로 8위에 올랐다. 3사 합산 점유율은 19.9%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한국 3사 합산 점유율은 1분기의 25.3%에서 낮아졌다.
SNE리서치는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의 LFP(리튬인산철) 채택이 늘고 안정된 공급망과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며 "LFP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