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회수석 등과 조율 거친 듯…野박찬대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제안과도 맞물려
'전화 가능하면 경증환자' 발언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경질론엔 "공직자 가 국민 걱정끼친 언행"
'전화 가능하면 경증환자' 발언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경질론엔 "공직자 가 국민 걱정끼친 언행"
![[속보] 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서 의료정상화 논의하자…대통령실도 공감"](http://contents.dt.co.kr/images/202409/2024090602109958051003[1].jpg "[속보] 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서 의료정상화 논의하자…대통령실도 공감\"")
한동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1층 로비에서 취재진을 만나, 현안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은 의료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필수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 정원 문제도 장기간 의료공백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됐고,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불안이 크다"며 "여·야·의·정이 머리를 맞대고 의료현장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 하면서, 의료개혁이 국민의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의대정원 증원에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서 운영하자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과 의료 현장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한다. 앞으로, 여야의정 협의체가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대한민국의 지역·필수 의료체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는 언제쯤 구상했는지' 질문에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은 (정치권에) 많이 있었다. 서로 많은 분들과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각각의 주체들이 모두 모여서 이야기하고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할 때가 아닌가"라고 답변했다.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는지' 물음엔 "합리적 대안을 찾자는 것"이라며 "2026년에 (증원 계획 적용을) 1년 유예하자는 의견까지 저는 내놓은 상태였잖나. (협의체에서) 여러가지 의견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에 관해선 "민주당에서 여러 책임있는 분들께서 여야 대화 협의체가 필요하단 말씀을 하셨다"며 "저희가 하자는 것과 크게 다른 얘기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를) 야당에서 반대하실 것 같지는 않다"며 논의를 희망했다. 그는 '대통령실과도 조율한 사안인지'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이라고 안다"고 했다. 전날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의 면담이 계기인지 물음엔 "내부적인 논의 과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 대표는 김종혁 최고위원이 '전화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 자체로 경증 환자'라며 응급실 이용 자제를 주장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 경질을 촉구한 데 대해선 "중요한 임무를 맡은 공직자들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거나 오해를 사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궤를 같이했다.
이날 제안이 당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는 별개의 성격이냐는 물음엔 "그건(특위는) 기존에 있었던 것이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여야의정은 조금 다른 차원"이라며 "야당도 의료계도 참여해주시길 호소드린다. 당장 참여하지 못하시더라도 여야정이라도 먼저 논의를 시작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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