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0~11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가 열린 뒤 12일 일본 교토에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열린다고 5일 밝혔다.
한국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참석하고, 일본은 사이토 테츠오 국토교통성(관광 담당) 대신, 중국은 장정 문화여유부 부부장이 참석한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3국이 관광 협력방안을 논의하고자 2006년부터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정부 간 회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연기돼 올해 5년 만에 개최한다. 3국의 정부 인사 외에도 각국의 여행사, 유관협회 등 민간 관광업계 대표 150여명이 참석한다. 지난 2019년 인천에서 열린 제9회 회의에서는 3국 장관이 모여 관광 교류로 평화와 포용적 성장, 공동 관광 홍보의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앞서 '한일 관광 장관회의'가 10일 오후 4시 30분,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리고, 이후 일본 국토교통성 주재로 3국 대표단 공식 만찬이 진행된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11일 오전 10시,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린다. 12일에는 교토에서 한중 문화장관 양자 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관광장관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교류의 조속한 회복 및 추가 발전을 위한 공동목표 확인 △환경, 경제, 사회의 3요소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관광 추진 △지역관광 활성화를 비롯한 관광 교류의 질적 향상 도모 등 3국의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3국 장관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현지 관광자원도 시찰할 계획이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문화예술 교류로 3국 협력을 활성화하고, 우호 증진을 도모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주에서 개최한 제14회 회의에서는 동아시아의 문화전략 플랫폼으로서 3개국의 협력방안을 담은 '전주 선언문'을 채택했다. 올해는 12일 오전 9시 45분, 한일·한중 양자회의를 시작으로 대표단 공식 오찬,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3국 간 '2025-2026 문화교류의 해' 협력각서(MOC) 체결식,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포식', '한·중·일 예술제'를 진행한다.
이번 문화장관회의에서는 △미래세대 문화교류와 협력 강화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창작활동 지원 강화 등 3개국의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5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이 선포한 '2025-2026 문화교류의 해' MOC를 체결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서명식 후에는 3국 장관이 한국 안성시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각국에서 선정한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대표에게 선정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중일 예술제'에서는 일본 최초의 다국적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오케스트라 앙상블 카나자와'가 3국 오페라 가수와 함께 공연을 펼치며 3국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