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의료대란이 의사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탓이고 경제위기는 기업탓이겠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총리가 전날 국회에서 했던 의료공백 관련 발언을 짚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한 총리는 3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의료 공백으로) 국민이 불안하고 어려운 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국민의 불안은 결국 중증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행동을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답변에 "그 생각을 바꿨으면 한다. 정부가 일을 시작해놓고, 망쳐놓고 그걸 전공의 탓, 국민 탓으로 돌리느냐"고 비판했지만, 한 총리는 "(파업시) 우리가 국가를 위해 중요한 공익적 요소를 가진 분야는 전부 다 급한 부분은 (인력을) 남겨놓고 떠나게 돼 있지 않나. 항공사도 그렇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