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87포인트(1.14%) 오른 2651.37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지수 발표를 지켜보는 관망세에 강보합세로 마감한 이후 방향성을 정한 모양새다.
이날 투심을 이끈 것은 간밤 발표된 미국의 7월 PPI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월 기록(0.2% 상승) 보다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하며 직전월(2.7% 상승)에 비해 크게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그간 약세를 보이던 빅테크주들이 이전 폭락분을 대부분 회복하자 코스피도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332억원을 나홀로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억, 323억원 팔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45% 오른 7만7200원에 거래되며 '8만전자' 복귀를 노리고 있고, SK하이닉스도 18만6800원으로 전장 대비 2.69% 올랐다.
이같은 반도체주 강세는 뉴욕증시 빅테크주들의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6.53% 올랐고, 애플도 전 거래일보다 1.72% 오른 221.27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5% 넘게 급등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06%), 현대차(1.03%), 기아(0.49%), POSCO홀딩스(2.00%)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하락 마감한 코스닥도 이날 반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3포인트(1.48%) 오른 776.19를 나타내고 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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