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성원 전체가 금투세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제안하고 있고 각 의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당 정책위원회에서도 전문위원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토론회도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주식 시장이 굉장히 어렵지 않냐. 수백조원이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미국발로 아직도 흔들리고 있다"며 "금투세는 내년 시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경청해서 적절한 시점에 토론회를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현 상황을 아직 시행되지도 않은 금투세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공격하는 모습은 납득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박 직무대행은 "금투세는 여야가 협의했고 과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의했던 법안"이라며 "법안을 시행하기도 전에 (주식시장 폭락) 원인을 금투세에 돌리고 야당에 잘못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대표자로서 적절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패널들과 시행 또는 보완하자고 하는 분들 등 여러 가지 안이 있으니까 한 대표가 생각하는 금투세와 관련된 토론회는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수 있다"며 "다만 주식 시장 폭락의 원인을 금투세로 돌리는 것은 전형적인 한 대표의 남 탓하는 습관, 동문서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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