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8월호'
반도체 증가세 여전·자동차 감소
해외여행 제외 서비스 소비 위축
반도체 증가세 여전·자동차 감소
해외여행 제외 서비스 소비 위축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동향'을 보면, 6월 산업생산은 전월 2.3%에서 0.5%로 증가 폭이 줄었다. 반도체는 26.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광공업 생산은 4.3%에서 3.8%로 증가 폭이 줄었다. 자동차(-4.1%), 전기장비(-18.7%)가 감소한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2.1%에서 0.5%로 상승 폭이 줄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접업은 각각 3.7%, 1.2%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생산은 4.6% 감소로 전월(-3.0%) 대비 감소 폭이 더 컸다.
재고율(5.8%p)이 줄고 평균가동률(0.9%p)은 증가했다. 그러나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출하(-3.0%)는 감소 전환했다. 수출 출하는 반도체(14.1%) 출하에 힘입어 1.4% 늘었지만, 내수 출하는 6.4% 감소했다.
소비는 상품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서비스 소비도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6월 소매판매액지수는 마이너스 3.6%로 전월(-2.9%) 대비 감소 폭을 키웠다. 승용차도 기저효과로 인해 21.4% 줄었다. 의복(-4.6%)과 음식료품(-2.8%)에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재내수출하(-6.1%)도 크게 감소했다.
다만, 해외여행과 밀접한 부문에서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면세점 소매판매액은 10.3%로 크게 뛰었다.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도 중국을 중심으로 25.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2.7%)는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 건설투자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9.7%)을 중심으로 4.6% 내리는 등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건축허가면적(-23.2%), 레미콘 출하량(-24.3%) 등 선행지표도 감소, 건설투자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시장은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도권은 신규공급 축소로 가격 상승 압력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0.04%)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도권 매매가격은 0.02%에서 0.19%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석유류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다. 그러나 기조적 물가상승세는 물가안정목표와 유사한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KDI는 "비수도권에서는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유지되고, 거래량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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