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교수의 뜻 아닐 것…복귀 전공의 따뜻하게 맞아달라"
조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의대 교수님들이 환자의 불안과 불편을 외면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이 대다수 의대 교수들의 뜻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며 "정부는 수련병원과 긴밀히 협의해 사직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의료현장에서 양질의 수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2일 자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7645명을 확정해 모집 공고를 실시했다. 모집은 31일까지다. 8월 중 수련병원별 선별 절차를 마친 뒤,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모집에 수련 특례를 적용한다.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로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국방부, 병무청과 협의해 수련을 이어 나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대책 마련에도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의대 교수들은 이번 하반기 모집을 통해 들어오는 전공의를 제자,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22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병원에게 '전공의 사직을 처리하고 하반기 정원을 신청하지 않으면 내년도 정원을 없애 돌아올 자리를 빼앗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의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병원이 세브란스와 상관없는 이들을 채용한다면 그것은 정부가 병원 근로자를 고용한 것일 뿐, 현 상황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할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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