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민의힘이 제안한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개편 논의에 대해 "정부와 여당에서 세수 결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수 결손에 대한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종합부동산세와 금융투자소득세 개편을 얘기하자는 것은 국회 파행 정국에 대한 책임 회피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원식 자체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보니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일정이 끝날 때까지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놨다.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종부세와 금투세 유예를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공식 회의 석상에서 논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당내에서 계속해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제안한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등 세제개편 논의에 즉시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금개혁 이슈도 당장이라도 여야 간 합의를 위한 논의에 착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법, 민주당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법, 이 전 대표의 방탄을 위한 법을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하는 의사일정 합의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