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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차 디스플레이` 성장세…삼성·LGD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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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차 디스플레이` 성장세…삼성·LGD `분주`
커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 과거 승용차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5~7인치 크기 였으나, 최근에는 20인치 이상의 화면도 탑재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분야다. '미래차' 트랜드에 맞춰 차량 제어·편의 기능·화면 확대 등이 강조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 실적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매출 기준)는 114억8289만달러(15조8429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개월 전 전망치(103억2096만달러·14조3481억원)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가 6개월 만에 두자릿수로 대폭 상향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전망치 역시 2억3093만대 수준으로, 6개월 전 전망치인 2억512만대 대비 약 12% 늘었다.

옴디아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연평균 6% 커져 2028년에는 151억6497만달러(20조9306억원)가 예상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약 3%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률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의 '스크린화(Screenification)' 영향이 크다. 몇 년 전만 해도 일반 승용차에는 5~7인치 정도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는데, 최근에는 더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10인치 이상의 화면이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20인치대 화면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미래 자동차이자 움직이는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차량 속 화면이 커지면 이를 납품하는 디스플레이 업체의 납품 수량도 더 많아지게 된다.

옴디아는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1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44.2%에서 매년 증가해 2027년에는 8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처럼 성장을 지속 중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SDV 차량에 최적화된 초대형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상 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돼 여타 디스플레이와 달리 안전 규격과 밝기, 터치 등에서 훨씬 엄격한 품질이 요구 된다. 그만큼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중국 등 경쟁사들보다 앞서 있는 것이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대 크기의 57인치 차량용 LCD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 전체를 덮는 형태로, 초고화질에 정확한 터치를 구현해 새로운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의 다양한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CES 2024에서는 자동차 센터스텍 부분에 탑재해 12인치 화면으로 네비게이션을 활용하다가 최대 17.3인치(4:3 화면비) 대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MW 및 페라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TV 디스플레이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더이상 성장세가 두드러지기는 어려운 분야"라며 "반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미래차 트랜드에 맞춰 크기와 수요가 커지고 있어 디스플레이 업계의 대표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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