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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방어 나선 韓日… "적절한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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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부가 원화·엔화 통화 가치하락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제3국 공동진출도 시너지를 발휘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25일 서울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서울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가진 것은 8년 만이다.

최 부총리는 회의에서 양국 공통 문제에 대한 정책 공동 대응과 경제 공동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국제 의제에 대한 공동협력도 강조했다. 회의는 그간 한일 관계 냉각으로 중단됐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2년 연속 개최됐다.

양국 재무장관은 우선 원화·엔화 통화 가치하락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일본 재무성은 전날 엔·달러 환율이 160엔에 근접하자 구두개입을 취했고, 우리 금융당국도 원·달러 환율 1400원을 돌파한 지난 4월 17일 구두개입을 한 바 있다.

또 스즈키 재무장관은 우리 정부의 "WGBI 편입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외환시장 개방, 개장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의 거래 관행과 제도를 글로벌 수준으로 제고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오는 9월 편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WGBI 추종 자금이 90조원 이상 유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양국 장관은 "지난해 재무당국간 통화스왑 협정 재개로 역내 금융안전망이 더 강화됐음을 재확인했다"며 "양국간 금융 협력을 유지하고 향후 협력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공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3국의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과 공급망 구축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간에 체결된 제3국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제3국에서의 협력이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수은과 JBIC는 칠레 구리광산 증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체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장관은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차관급 회의를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환율방어 나선 韓日… "적절한 조치할 것"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사전 면담에서 악수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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