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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피의자`가 또 당대표라니… 巨野 수장이 李 개인 자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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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피의자`가 또 당대표라니… 巨野 수장이 李 개인 자리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임기가 남은 대표직을 사퇴했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 연임 도전 결심을 굳힌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우선해야 한다. 개인적 입지보다는 전체를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마하지 않기로 확정했다면 (오늘)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셀프 연임'을 위해 지난 17일 '대선 출마 당 대표는 1년 전 대표직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 규정에 예외 조항을 마련한 데 이어 이날 연임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여의도에선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푸틴 따라 하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 전체를 생각해 (연임 도전을) 결정한 것"이라는 이 대표의 발언은 국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현재 '대장동·백현동 개발·성남 FC' 개발 비리 연루 의혹,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검찰 사칭 관련 위증 교사 의혹 등 11개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다. 이가운데 위증 교사나 대북 송금 관련 재판은 연내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피의자가 171석을 가진 거대 야당의 당 대표 연임에 나서는 건 정치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일이다. 게다가 그가 보이고 있는 행보는 민생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22대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개인적 사법 리스크 방탄에 거야 의석을 활용하는 이 대표 탓이 크다. 민주당은 국민 생활 안정이나 국가 경쟁력 제고, 국가안보 강화 등 핵심 현안은 뒤로 한채 오로지 행정부 무력화,사법부에 대한 압력 행사, 공영방송사 장악 등에만 몰두해왔다.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를 희석시키고, 대선으로 가는 길을 보장하려는 것이다. 전 국민 25만원 지급, 양곡법 개정안 재추진 등 시장경제에 반하는 포퓰리즘적 정책 추진도 서슴지 않았다. 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바닥을 기는 데도 민주당 지지율이 미동도 않는 이유이다.


민주당은 심지어 '대북 불법 송금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의 탄핵을 진행하며 이들을 국회로 소환해 조사까지 하겠다고 한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법사위는 이 대표 방탄을 위한 로펌으로 전락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피의자가 또 당대표라니,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 맞는 것인가. 당 대표 자리는 이재명 개인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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