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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FLUENCER] 지리산·탑골공원 태생 인간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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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예능 '인간이 되자'의 웅끈과 똘비
핑크곰 웅끈·비둘기 똘비 캐릭터 화제
짐작 안되는 '병맛 매력'으로 웃음 선사
인간의 고충 영상으로 공감·위로 건네
웹예능 프로그램 '인간이 되자!'의 두 주인공, 핑크 곰 '웅끈'과 비둘기 '똘비'가 화제다. 지리산에서 친구 동물 한 마리 없이 외롭게 지내던 웅끈과 탑골공원 바닥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 살아온 똘비. 더 나은 삶을 위해 인간이 되기로 결심하고 좌충우돌 인간 탐구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최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펭수를 능가하는 신흥 도른자', '슈퍼 루키'가 등장했다는 말이 나온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설된 웅끈(@woong.strong)과 똘비(@crazy.dulki)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현재 4만 명에 달한다. 본 방송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숏폼 영상 게시물들은 천문학적 조회 수를 자랑 중이다. 최고 인기 영상 '스타트업 대표 뽑는 법'은 공개 3주 만에 무려 550만 회의 조회 수와 13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회사싫'(410만 뷰), '비둘기 첫 마라탕'(320만 뷰) 등도 단기간에 수백만 조회 수를 올린 화제의 영상으로 꼽힌다.

본 방송이 송출되는 유튜브 채널 '인간이 되자!'에도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20여 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이 채널은 2만 구독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누적 조회 수는 175만 회가 넘는다. 지난 4월 12일 방영분 '작가가 되자'라는 2개월 만에 15만 회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절반이 넘는 에피소드가 채널 구독자 수를 뛰어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이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가장 큰 인기 요소는 웅끈과 똘비가 출신이 짐작되지 않는 '똘기 충만'한 캐릭터들이라는데 있다. '로맨스 중독 헬짱 곰'과 '스트릿 출신 염세주의 비둘기'라는 설정에서부터 강력한 '병맛'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들 캐릭터는 인간이 되기 위해 배움의 뜻을 이어가는 내내 종잡을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한다. 특히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 개그맨 이창호, 과학 유튜버 궤도, 배우 이준혁 등 다양한 '인간 스승'들을 만나 선보이는 '킹 받는' 티키타카가 큰 웃음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영상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쳤다", "정말 빵빵 터진다", "웃음 장벽 높은 우리 남편이 계속 실실 웃어요" 등의 댓글이 남겨져 있다. 또 다른 인기 비결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꼽는다.

실제로 항상 '꽃길'을 걷는 것만은 아닌 '인간 지망생' 웅끈과 똘비는 냉혹한 현실에 부닥쳐 좌절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낸 에피소드들로 큰 공감과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스펙 성형'을 감행하는 똘비의 모습이나 "인간도 비둘기만큼 먹고 살기 힘들다"고 조언해주는 시민들의 입을 통해 인간의 고충과 애환을 해학적으로 보여주는 이들의 영상은 공감을 자아내고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는 평이다. 프로그램 전반에서 '좋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란 다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유쾌한 웃음과 따듯한 공감, 그리고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남녀노소 모두의 '최애' 캐릭터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웅끈과 똘비.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위기의 순간들을 재치있게 극복하며 '종족 세탁'의 꿈을 이뤄 나갈지, 앞으로의 여정에 기대가 치솟는다.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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