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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크림반도에 미사일…우크라 공습, 5명 사망 12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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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크림반도에 미사일…우크라 공습, 5명 사망 120여명 부상
미군 에이태큼스 발사 훈련[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5발을 발사해 관광객 등 민간인 5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러시아 당국자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플의 혼잡한 휴양지 상공에서 방공시스템이 발사체를 격추하면서 어린이 3명 포함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보건부는 이번 사고로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1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담은 한 영상에는 세바스토폴 인근으로 미사일이 접근한 뒤 폭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파편이 연이어 '쿵' 소리를 내며 모래사장에 떨어지고, 관광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또 다른 영상들에는 관광객들이 일광욕 의자를 이용해 부상자들을 해변 밖으로 옮기거나,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피를 흘리는 한 부상자를 눕히고 다급하게 응급처치하는 모습 등도 들어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낮 우크라이나군이 세바스토폴을 향해 에이태큼스 집속탄 미사일 5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기는 러시아군 대공방어시스템에 격추됐으나 나머지 1기는 공중에서 집속탄 탄두가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세바스토폴 민간인에 대한 고의적인 미사일 공격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한 미국,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있다"며 "그런 행동에는 반드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공격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군 고위 간부, 응급 의료진 등과 지속적인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방어 목적에만 러시아 본토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 등 미국산 무기로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다. 미국은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본토라고는 할 수 없다. 북한, 시리아, 쿠바 등 극소수를 제외한 국제사회는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로 본다.

크림반도는 전쟁 전까지만 해도 새하얀 모래밭, 쿠바 스타일의 해변 주점, 양질의 편의시설 등을 완비한 유명한 휴양지였다. 그러나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크림반도는 러시아군의 보급을 위한 안전 후방으로 활용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휴양지 크림반도에 미사일…우크라 공습, 5명 사망 120여명 부상
작년 여름까지도 휴양객으로 빼곡하던 크림반도 해변[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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