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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일본 영토` 문구가 왜 日 선거 포스터를 도배했나…돈 받고 개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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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일본 영토` 문구가 왜 日 선거 포스터를 도배했나…돈 받고 개시 `물의`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 게시판에 후보자 대신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부탁된 포스터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 게시판에 후보자 포스터 대신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가 대거 부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선거 게시판에 포스터를 개시하는 대가로 돈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선거 비즈니스'로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21일 정치단체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NHK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보면 도쿄 코리아타운, 조선학교 앞 선거 게시판에 일장기와 함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영토'라고 적힌 포스터 24장이 게시판에 붙인 사진을 게재됐다.

이 남성은 "어떤 이유에서든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고 쓰인) 선거 포스터를 멋대로 벗기거나, 훼손하는 경우는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의 자유 방해죄)으로 검거된다"는 경고 문구를 올렸다.

이 남성은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에) 납치된 피해자 전원 귀환과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는 포스터를 코리아타운과 조선학교 앞 게시판에 붙였더니 반향이 대단하다"고도 적었다.

이 포스터가 붙은 게시판은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공식 설치물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 선거 게시판을 활용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후보 24명을 출바시키면서 생겼다. 이 단체는 도쿄도 내 1만4000곳에 설치된 선거 게시판에 후보자 포스터 대신 돈을 내는 사람이 원하는 포스터를 붙여 주겠다고 기부자를 모집했다. 아시히 신문은 "게시 대가로 게시판 1곳당 1만엔(한화 약 8만7000원)을 요구했다"며 약 900곳에 포스터 게시를 희망하는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행위는 일본 선거 게시판 내용에 원칙적으로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전라에 가까운 여성 포스터를 붙였다가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지금까지 선거 포스터와 관련해 1000건 이상의 불만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게시판은 후보자 자신의 선거 운동용 포스터를 게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후보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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