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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부터 직원 건강까지… 정몽혁 현대코퍼 회장의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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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부품 매출 비중↑…연내 M&A 추진
"사람이 자산"…임직원 건강 직접 챙겨
범 현대가(家) 정몽혁(사진) 회장이 이끄는 종합상사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현대중공업그룹(現 HD현대)으로부터 독립한 그 해 3조560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6조5800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300억원에서 994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코퍼레이션의 꾸준한 성장세에는 정 회장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초대 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신영 동아일보 기자의 장남으로, '사람이 자산'이라는 방침 하에 직원들의 건강도 직접 챙기는 등 사업 일선에 나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올 2분기 매출 1조6894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9.93% 증가할 전망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2분기 이익 모멘텀도 우수하다"며 "연초 페이스만 잘 유지한다면 연간 이익규모는 1000억원을 돌파하며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성장에는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기존 주요 사업인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을 트레이딩 하는 것을 넘어 2021년 사업목적에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와 판매업을 추가하고 사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을 포함한 승용부품 사업 매출은 2022년 1조13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900억원으로 늘어났다. 비중도 1년 새 18.5%에서 30.2%로 확대됐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21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워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도장 공장을 지었다. 인도네시아 브카시에는 전기차용 경량 트렁크 보드 생산공장을 준공했으며, 인도에서는 자동차 반조립 공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출신 부품 전문가를 임원급으로 영입하자 자동차 부품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한차례 이상 M&A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사람이 자산'이라는 신념도 회사 성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소통에 활발한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다. 위에서 보고만 받는 것이 아닌 회의실에 직접 찾아가 실무진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등 직원들과의 스킨십에 적극적이다.
직원들의 건강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평소 "종합상사는 사람이 자산"이라며 "임직원의 건강이 회사와 직결되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데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왔다. 명절에는 건강 증진을 위해 유산균을 임직원들에게 선물로 준 바 있다.

그는 특히 걷기 운동을 장려하며 임직원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창립 47주년을 맞아 '건강걷기 챌린지'도 진행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매일 걸음 수를 측정했으며, 서로의 기록도 확인할 수 있어 의욕을 고취했다. 정 회장도 해당 챌린지에 직접 참여해 반나절 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은 최근 이집트로부터 '그린 수에즈 운하(그린 카날)' 프로젝트 참여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사마 라비에 수에즈운하관리청(SCA) 청장이 지난 4월 방한 기간 중 현대코퍼레이션을 만나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교역로로 막대한 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수주 잭팟이 기대된다.임주희기자 ju2@dt.co.kr



사업 다각화부터 직원 건강까지… 정몽혁 현대코퍼 회장의 큰그림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 현대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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