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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SSD 훈풍` 삼성·SK, 2분기도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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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업익 1127% 오른 8.2조
SK는 4.7조 기록하며 흑자전환
반도체 업황개선에 실적 살아나
`HBM·SSD 훈풍` 삼성·SK, 2분기도 `날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공]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긍정적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열풍이 계속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여기에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도 급증하면서 낸드플래시 사업의 수익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5조7068억원, 영업이익 4조717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73조3907억원, 영업이익 8조2029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127% 상승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사상 최대인 15조원가량의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는 올 들어 1분기부터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해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가시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D램 비중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부터 8단 HBM3E를 납품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용 SSD 매출 효과도 더해졌다. 전체 기업용 SSD 시장 매출은 올해 들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공개한 올해 1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37억5810만달러(약 5조2000억원)다.

업체별로 봐도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매출은 17억8200만달러(약 2조46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85.4%,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매출은 11억4390만달러(약 1조58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49.3% 각각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제품에 HBM4를 탑재하겠다고 한 만큼, 두 회사는 경쟁적으로 관련 제품 개발·양산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반도체 신제품 칩 출시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앞당겼다.

두 회사는 조만간 올 하반기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오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를 연다. 전영현 DS 부문장(부회장)의 주재로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를 추격하기 위한 발판으로 종합 반도체 기업(IDM)으로서의 역량을 극대화해 AI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SK그룹 역시 오는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일 대만을 방문해 웨이저자 TSMC 회장 등을 만나 HBM을 비롯한 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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