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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덕에 핫한 `은행엽 성분 치료제`… 유유 `타나민`·SK케미칼 `기넥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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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병원 돌며 영업 등 주력
고령화 인해 시장 더 커질 전망
혈액순환 개선, 인지기능 개선제로 쓰이는 은행엽 성분의 의약품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치매 초기나 치매 전단계로 분류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이 늘어나며 제약사들도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을 돌며 은행엽 추출 성분 의약품의 영업·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엽 추출물 제제는 SK케미칼 기넥신과 유유제약의 타나민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대웅제약의 대웅징코샷, 종근당의 브레이닝, 동국제약의 메모레인캡슐이 가세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의 타나민정(사진)은 올초부터 5월까지 약 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3년 한해 동안의 매출액(102억원) 대비 절반 이상을 지난달까지 벌어들인 셈이다. 유유제약은 타나민정의 처방을 더 늘리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동아에스티와 공동 판매를 하고 있다.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와 유유제약이 함께 하고, 병·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약국 대상 영업은 유유제약이 맡는 식이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600명 넘는 영업사원을 보유한 동아에스티와 손잡음으로써 더 많은 병원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동아에스티와의 협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타나민의 올 1분기 매출액 비중은 유유제약 전체 의약품의 30.79%로 전 제품 중 가장 높다. 타나민은 40㎎, 80㎎, 120㎎까지 3개 용량으로 처방되는데, 용량에 따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적응증에 차이가 있다.

SK케미칼의 기넥신도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기넥신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38%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42%까지 올랐다. 올초부터 1분기까지 매출액은 6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넥신은 타나민보다 앞선 2021년 240mg 고용량 제품을 발매하며 라인업을 확장한 바 있다.


앞서 2019년 경도인지장애 치료 목적의 의약품 선택지가 축소되며 최근 의료 현장에서 은행엽 추출물 제제를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9년부터 도네페질, 아세틸엘카르니틴, 옥시라세탐 등 인지기능 개선 목적으로 사용되던 의약품 성분에 대한 임상시험 재평가 후 적응증을 삭제해 처방 영역이 줄어들면서 은행엽 추출물 제조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2020년 보건복지부가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부담금을 30%에서 80%로 높이면서 정부와 제약사 간 법정공방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은행엽 의약품 시장은 연간 580억 규모로 추산되는데, 고령화로 시장 규모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 946만명 중 98만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된다. 노년층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인 셈이다. 환자의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2019년 28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19배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65세 미만도 전체의 20%를 차지해 치매보다 더 낮은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뇌기능 개선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제약사들이 종합병원과 병·의원 대상 영업, 마케팅을 더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치매환자 덕에 핫한 `은행엽 성분 치료제`… 유유 `타나민`·SK케미칼 `기넥신` 관심
타나민. 유유제약 제공.

치매환자 덕에 핫한 `은행엽 성분 치료제`… 유유 `타나민`·SK케미칼 `기넥신` 관심
기넥신. SK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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