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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사회주의 생태학`이 기후위기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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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벨러미 포스터
김민정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논설실의 서가] `사회주의 생태학`이 기후위기 답이다
기후변화, 환경문제, 에너지 고갈 등 오늘날 생태위기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존 벨러미 포스터는 자본주의 체제를 지목한다. 무자비한 자본 축적괴 이윤 창출 과정에서 생태계가 끊임없이 수탈되었고,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 관계 또한 균열했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터는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과 생태 사상을 종합해 '마르크스주의 생태학'을 재천명한다. 그는 생태 위기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 자본주의 체제를 손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창한다.

포스터는 정치경제학과 마르크스주의 이론 연구자다. 프랑스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영국의 '뉴 레프트 리뷰'와 함께 세계 3대 진보저널로 평가받는 미국의 '먼슬리 리뷰'의 편집인이기도 하다. 포스터는 마르크스 사상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 '유물론적 자연관'이라는 점과 '물질대사 균열'이라는 개념을 발굴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확장했다.

특히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가 '반(反)생태적'이라는 비판을 고전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해 반박하면서 마르크스 생태학을 부활시킨 점은 높이 평가받는다. 그의 '생태 사회주의'는 생태문제 해결을 위해선 자본주의를 문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관점이다. 자본주의가 자연을 '자원 조달처'와 '폐기물 배출처'로 삼아 계속 훼손한다면 결국 자본주의는 스스로 파괴되는 모순적 상황을 초래한다고 설명한다.

책은 마르크스주의 생태학의 핵심을 이루는 '물질대사론'을 설명하고, 독점·금융 자본과 생태 문제의 관계를 해설한다. 오늘날 생태위기의 구조적 분석, 생태학적 혁명의 전망도 함께 담았다. 책은 우리에게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은 15.9도로 역대 5월 중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는 산업화 이전 평균치보다 1.52도 높은 수치다.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를 직시하고 대응책을 한층 더 고심해야 할 때라는 점에서 책은 적잖은 현실감각을 얻게 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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