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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로또·지방은 미달… 분양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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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소규모 단지 경쟁률 500대1
하반기 격차 더 커질거란 전망도
서울은 로또·지방은 미달… 분양 양극화
경남 김해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이 단지는 1군 건설사 브랜드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 경쟁률이 0.71대 1에 그쳤다. <롯데건설 제공>

서울과 비수도권의 분양시장 편차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북권에선 소규모 단지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500대 1에 달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지방에선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브랜드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1대1 미만에 그치는 모습이다. 서울에선 이달 말부터 마포구와 서초구 주요 아파트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 하반기 분양시장 편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최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45가구 모집에 2만2235명이 접수해 평균 49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구의동 일원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소규모 단지다. 총 215가구에 불과하다. 분양업계에선 이곳이 소규모 단지인 점을 감안해 상품성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실제 청약에선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시기 청약을 진행한 비수도권 단지에선 대거 미달 사례가 나타났다. 경기 평택 '신영지웰 평택화양'은 992가구 모집에 21명만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0.02대 1에 그쳤다. 올해 평택 지역 내 청약 경쟁률은 0.24 대 1로 낮은 편이다. 올 들어 이달까지 분양한 7곳 중 6곳에서 청약이 미달했다. 평택 일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조성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설 호재가 있는 지역이지만, 청약시장에선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경남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조감도)'도 일반분양 683가구 모집에 48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0.71대 1에 그쳤다. 부산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 울산 '우정 한라비발디', 대전 '라 테라스 PH42' 평균 경쟁률도 1대1 미만에 머물렀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월 말 이후 12주째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6월 둘째 주 마이너스(-) 0.05%로 전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률은 -0.08%로 전주(-0.05%)보다 높아졌다. 대구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률도 -0.16%에 이른다.
분양업계에선 올 하반기 서울과 비수도권 간 분양시장 격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에서 이달 말부터 '마포 힐스테이트자이라첼스'와 '서초 래미안 원펜타스', '방배 래미안 원페를라' 등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초 래미안 원펜타스는 시세 차익이 2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로또 청약' 단지로도 불린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선 분양가가 높거나 단지 규모가 적은 곳에서도 완판 사례가 나오지만, 올해 비수도권에서 나온 물량 절반은 청약 경쟁률이 1대1 미만에 그쳤다"며 "업계 일각에선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그런 평가는 서울·수도권에 한정된 이야기"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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