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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프로젝트 성공, 첫 시추 결과와 해외투자 유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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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는 오는 12월 첫 시추공을 뚫기 위해 다음 달 중 정확한 시추 위치를 확정하기로 했다. 해외투자 유치는 이번에 발견된 7개 유망구조를 재조정한 결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앞으로 6개월 정도가 이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중요한 시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첫 시추의 성공 여부가 프로젝트 전체의 향배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장관은 이번 주 중 동해 석유·가스전 탐사 전략회의를 열어 첫 탐사 시추를 위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첫 번째 시추 위치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부존 예상 자원량 규모는 다소 적더라도 성공률이 높은 곳부터 뚫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동해 심해 지역 평가분석을 진행한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도 이런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아브레우 고문은 정부 측에 "규모가 작더라도 석유·가스가 확실히 나오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야당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제기되는 의구심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서로 인접한 구조 중 적절한 지점을 찾아 시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탐사자원량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탐사시추 방법이 고도화함에 따라 시추공 1개를 뚫으면서도 주변 여러 유망구조의 부존자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7개 유망구조 가운데 대표 지역인 '대왕고래'가 프로젝트의 중심에 설 수도 있다.

정부는 시추 위치 결정을 석유공사에 맡길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액트지오 외 국내외 전문가 그룹의 자문도 받는다.

심해 지층 구조와 탐사자원량 규모, 성공 확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고도의 전문기술 영역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석유공사의 심해 탐사 경험이 부족하고, 프로젝트의 규모도 방대하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투자 유치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덜고 시추·개발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해외투자 유치는 도움이 된다.

업계 내에서는 대부분 시추 단계에서부터 해외자본이 들어온다는 게 중론이다.

세계적 석유·가스 기업인 엑손모빌, 셸, BP 등이 대왕고래 탐사전에 뛰어든다면 그간 액트지오를 향해 의혹의 눈길을 보냈던 국민 여론을 반전할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외 기업들과의 조광권 계약 조건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프로젝트 성공의 과실이 국익에 가장 많이 돌아가는 방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14일 "우리 국익은 지키면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치열한 밸런스 게임이다.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동해 프로젝트 성공, 첫 시추 결과와 해외투자 유치에 달렸다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 프로젝트 성공, 첫 시추 결과와 해외투자 유치에 달렸다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수석위원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지도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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