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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여담] 盡忠報國 <진충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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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여담] 盡忠報國 <진충보국>
다할 진, 충성 충, 갚을 보, 나라 국. 충성을 다하여 나라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제 목숨을 돌보지 아니하고 나라를 위해 온 힘과 정성을 쏟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자주 쓰인다. 비슷한 사자성어로 '애국지성'(愛國至誠·나라를 사랑하는 지극한 정성), '우국충절'(憂國忠節·나랏일을 근심하고 충성을 다하는 절개) 등이 있다.

'진충보국'은 송사(宋史) 악비전(岳飛傳)에 나온다. 남송(南宋)에 악비(岳飛)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소년 시절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컸다. 출중했던 악비는 기울어가는 나라의 위기를 밤낮으로 염려했다. 악비의 어머니는 이를 매우 대견하게 생각했다. 어느 날 악비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든지 간에 너는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뜻에서 네 등에 문신(文身)을 새겨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악비는 즉시 어머니에게 문신을 새기게 했다. 악비의 어머니는 아들의 등에 '盡忠報國' 네 글자를 새겨 넣었다. 후에 장군이 된 악비는 간신 재상 진회(秦檜)의 모함을 받아 옥중에서 죽었지만 중국 역사상 '최고의 충신'이 되어 지금도 존경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훌륭한 어머니들이 많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대표적이다. 아들이 감옥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서신을 썼다.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刑)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大義)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고, 6일은 현충일(顯忠日)이었다. 현충일을 맞아 여야 정치인들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평화야말로 가장 튼튼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애국 앞에서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파와 이념을 넘어서 하나 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애쓰는 정치권을 국민들은 보고 싶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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