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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깬 첫 멕시코 여성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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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모레나당 셰인바움 당선
印 모디 압승에 증시 3%대 상승
유리천장 깬 첫 멕시코 여성대통령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으로 확실시 되는 집권여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지난 2일(현지시간) 투표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멕시코 대선과 인도 총선에서 집권당이 모두 압승했다.

멕시코 대선에서 집권 모레나(MORENA)당 소속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당선됐다. 멕시코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다. 멕시코 대선은 2일(현지시간, 이하동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는 셰인바움 후보의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AFP,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당선인은 승리가 확정된 후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나의 승리는)나 혼자 해낸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조국을 물려준 여성 영웅들, 어머니들, 딸들, 손녀들과 모두 함께 그것을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주도의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끝난 총선에서 연립여당이 과반을 훨씬 뛰어넘는 350∼4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석수 272석을 100석 안팎 뛰어넘는 압승이다. 이에 따라 3일 인도 증시는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루피화와 국채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로 61세인 셰인바움 후보는 2018~2023년 주지사급인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엘리트 정치인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이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내던 시절 환경장관으로 함께했다.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에서 에너지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과학자 출신으로,100편이 넘는 논문은 물론 에너지·환경·지속가능 개발과 관련해 2권의 책을 저술했다. 2018년 BBC 선정 세계100대 여성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남성 우위 문화가 강한 멕시코에서 여성 대통령의 탄생은 작지 않은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멕시코는 여성 상대 범죄가 고질적이다. AFP는 멕시코에서 매일 10명가량의 여성·소녀가 살해된다며 "멕시코 여성들은 한 여성이 높은 정치적 유리 천장을 깨리라는 전망에 환호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시티 소칼로 광장에는 셰인바움 후보의 지지자들이 모여 결과 공표를 기다렸다.


한편 인도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함에 따라 인도 증시는 급등했다. NSE 니프티50 지수가 한때 3.6%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상승 랠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이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정치권과 시장에서는 일부 주에서 경합이 치열하고 한때 낮은 투표율로 여당이 목표 의석수에 미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 지난주 주요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인도 루피화는 미 달러화 대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10년 만기 채권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개표 결과, 모디 총리가 압승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인도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정책들이 그대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이번 총선 승리로 올해 홍콩을 제치고 이미 세계 4위에 올라선 4조7000억 달러(약 6468조 원) 규모의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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