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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 달러도 아니다…이달 ETF 수익률 1위는 유럽 탄소배출권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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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ETF 수익률 1·2위 석권
유럽 배출권시장 개방 시사에
투심 움직여… 전망도 '맑음'
금도 달러도 아니다…이달 ETF 수익률 1위는 유럽 탄소배출권선물
사진 연합뉴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과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하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 금 선물이나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ETF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른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ETF 전체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18.56%),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18.48%)로 나타났다.

지난 3월까지는 이들 종목이 1년(2023년 3월 29일~2024년 3월 29일)간 각각 32.60%, 32.47%씩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수익률 상위를 차지한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14.47%), 'KODEX 은선물(H)'(12.30%), 'ACE KRX금현물'(9.38%), 'TIGER 금은선물(H)'(8.26%),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6.99%) 등 금 관련 ETF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코스피 수익률(-5.91%) 역시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이 살아나면서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풀이된다.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는 모두 탄소배출권 거래 중심인 유럽의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럽은 전 세계 탄소배출권 거래량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시장이다.

유럽 배출권 가격은 지난해 한때 톤당 100유로를 넘긴 이후 하반기부터 하락 전환, 52유로대로 반토막 났다.

하지만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90% 감축 목표를 발표하는 등 유럽의회의 탄소중립 의지가 재확인되는 등 중장기적인 상승추세가 기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설계한 전 EU 집행위원회(집행위) 관리가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블룸버그통신은 전 집행위 고위 관리이자 현 유럽대학연구소 교수인 요스 델베케가 EU가 배출권 거래제 시장에서 '외부 지향적' 전략을 세우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배출권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이 2026년 시행을 앞둔 탄소국경조정세(CBAM)과 유사한 청정경쟁법(CCA)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앞서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탄소장벽의 공고화는 글로벌 배출권 가격의 동조화 및 가격 수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1월 배출권거래제 활성화를 위한 법안 개정을 통해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주체에 배출권 거래중개회사를 추가하며 온실가스 배출권 중개업을 신설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연내 국내 배출권 시장과 연계한 ETN 출시가 예상되며, 이후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참여자가 배출권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또한 올해 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안이 발표될 예정인데, 유상할당 비율 확대 및 무상할당량 축소가 유력해 시장 참여자 확대(수요증가)와 무상할당 축소(공급감소)는 장기적으로 배출권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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