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국힘, 지도부 공백에 全大시기 고심... 한동훈 前 비대위장 복귀 여부 관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내일 국회서 당 수습방안 논의
안철수 "더이상 비대위 아니다"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당의 진로 모색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15일 윤재옥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중진의 만남에 이어 16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를 열어 당 위기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함에 따라 후속 지도부 형태 등을 논의한다.

당내에선 정식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를 운영하는 방안과 권한대행 체제에서 22대 국회 출범 직후인 6~7월 조기 전대를 열어 정식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자 총회에 앞서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인들과 간담회로 먼저 의견수렴을 한다. 참석 대상은 조경태·주호영(이상 6선)·권영세·권성동·김기현·나경원·윤상현(이상 5선)·김상훈·김도읍·김태호·이종배·박대출·박덕흠·안철수·윤영석·한기호(이상 4선) 당선인 등이다.

친윤(親윤석열)계와 거리가 있던 중진 당선인들 사이에서 사령탑이 나올 공산이 크다. 보수성향 윤주진 평론가는 "경험이 풍부한 중진급, 친윤·반윤에서 자유로운, 압도적 당원 지지를 받는 정치인"을 조건으로 거론했다. '수도권 지역구'가 강점이 될 것으로도 봤다.

전대 시기를 두고 친윤계 한 중진 의원은 "당규에 정해진 절차대로 전대로 가야 한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한 뒤 3, 4개월 뒤(9~10월)가 적절하다"고 했다.

반면 경기 성남분당갑 4선이 된 안철수 당선인은 12일 MBC라디오에서 "비대위가 몇번째인가, 더 이상 비대위는 아니다"며 조기 전대에 힘을 실었다.

당권 도전 여부에 안 당선인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수도권 중진으론 나경원 서울 동작을·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당선인도 꼽힌다. 나 당선인은 14일 "우리 당에 대한 민심에 깊이 고민한다"며 "나경원의 진심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비윤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론도 제기된다.

조기 전대가 한 전 위원장의 복귀 무대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위원장은 11일 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나면서도 '정치를 계속할 거냐'는 질문에 "어디에서 뭘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다.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정치 재개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엔 자신을 둘러싼 미국 유학설 등 탈(脫)정치를 공개 부인한 바 있다. 그는 13일 새벽에 쓴 사무처 당직자들을 향한 고별 인사에선 "제가 부족했다"며 "우리,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하자. 그래서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아내 고치자. 그래도 힘내자"고 했다.

아울러 기자회견 발언의 연장으로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수도권 낙선 후보들에게도 일일이 전화해 "함께 힘을 내자", "수도권에서 지는 정당은 희망이 없다. 방법을 찾자"는 취지로 격려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를 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을 지고도 두달 만에 당권주자로 등판했다"는 등 한 전 위원장 복귀를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처럼 "(윤석열 검찰 휘하에서)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 "셀카나 찍으며 나홀로 대권놀이"라고 공격하는 쪽도 거칠어지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국힘, 지도부 공백에 全大시기 고심... 한동훈 前 비대위장 복귀 여부 관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지난 4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총선 개표상황실에서 윤재옥(가운데) 원내대표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한동훈(왼쪽) 당시 비상대책위원장도 앉은 자리에서 편치 않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사진>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