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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사진 속 이슈人] 이스라엘 야당과 국제사회, 네타냐후에 휴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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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사진 속 이슈人] 이스라엘 야당과 국제사회, 네타냐후에 휴전 압박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가운데 인물)가 지난 7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하마스의 인질 석방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습니다. AP 연합뉴스

하마스와의 전쟁 휴전을 놓고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가 지난 6일(현지시간 이하동일)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라피드는 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반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집니다.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만났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척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총선을 실시해 유권자들에게 휴전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로 꼽히는 네타냐후를 축출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라피드 역시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수행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네타냐후는 슈머의 발언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우리는 바나나 공화국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라피드는 지난 6일 이스라엘 채널12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와 워싱턴과의 관계는 붕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너진 관계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그의 워싱턴 방문은 국민들의 불신임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의 일방적 리더십을 비판하고, 하마스와 휴전하는 길에 자신과 야당이 미국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라피드는 워싱턴 방문 중인 지난 7일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 촉구 및 휴전협상 지지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라피드는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사람들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는 참가자들과 함께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휴전으로 가는 긍정적 신호탄일 수 있습니다.

가디언은 7일 이스라엘군의 남부 병력 철수 발표가 휴전 협상이 재개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수개월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협상이 이번에는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이번 철수는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 순간"이며 주목할 만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번 병력 철수는 같은 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된 휴전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날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간밤에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하는 휴전 협상이 재개됐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협상단을 보냈습니다. 이번 협상에 참여하는 이스라엘 대표단은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가는 것을 비롯해 협상 관련 모든 문제에서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 이스라엘 당국자가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협상의 최종 타결은 네타냐후 총리의 결단에 달렸습니다. 그는 갈수록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도 인질을 하루빨리 데려오기 위해 협상에서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협상에 일부 진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협상 재개 이튿날인 8일 이집트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모든 당사자 사이에 기본 사항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그동안 휴전과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 등을 내걸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완전 소탕 없이는 휴전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강경 입장은 네타냐후 등 현 정부 강경파가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조차 점점 반전 여론이 커지고 있고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들어 휴전을 압박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타협적인 선에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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