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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사상 최고가…인플레 우려·지정학적 긴장에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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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사상 최고가…인플레 우려·지정학적 긴장에 수요 급증
사진 언스플래시.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0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섰다.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21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2300달러도 뚫었다.

금값은 통상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위기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금을 찾는 수요도 있다.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을 초래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단순한 요철(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을 경계한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미국의 재정적자 심화도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와 맞물려 금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인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은 "물가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금에 많은 투자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전반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궁극적으로는 재정적자가 진짜 문제라고 판단한다"며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금은 위험을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페퍼스톤의 수석 리서치 전략가 마이클 브라운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부 수요를 자극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금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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