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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DT인] 21대 국회 4달 남기고 늦깎이 등원… "오늘 해야할 일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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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공대 졸업한 연구원 출신… 조국 퇴진 촛불집회 주도
"민생행보·공천과정 덕 지지율 올라… 오직 국민만 바라봐야"
"해야 할 일을 하는 120일을 보내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임기 이후) 영세 소공업에 종사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

제21대 국회 마지막 넉달을 남겨두고 '늦깎이 등원'한 집권여당 '남성 최연소' 김근태(33·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의정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장에 데뷔하며 "저는 오늘만 삽니다"라고 포부를 드러낸 그다. 오는 22대 총선엔 등판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4개월짜리 의원에게 사람들이 뭘 기대하겠어'란 이유로 안주하면 훗날 남게 될 부끄러움이 가장 두렵다"며 "'내일의 김근태'를 생각하며 눈치보기보다 '오늘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할 때 스스로와 국민 앞에 당당했던 시간으로 4개월이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역할과 부친의 다이아몬드 공구 제조공장에서 가업을 함께하던 지난달, 의원직 승계를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국민의힘과 합당 이전 안철수 의원이 이끌었던 옛 국민의당 몫 비례대표 후보 3번이던 권은희 의원이 탈당하자, 4번인 그가 이어받았다.

김 의원은 연세대 공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과정까지 밟은 연구원 출신이다. 2019년 '입시비리 내로남불' 조국 전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대 촛불집회'를 주도하며 사회운동에 나섰다. 청년 보수단체 '신전대협(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서울대지부장을 맡았다.

신전대협 활동가 출신으론 김정식(36) 현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이 '현직 대통령의 모욕죄 고소·표적수사 논란'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김 의원에게 '보수정당 아닌 3지대이던 국민의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계기가 안철수 의원과 이공계 코드가 맞아서였는지' 묻자 "스카웃 제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불의에 앞장서 저항한 청년이란 점에 더해, 이공계 연구생이란 이력도 좋게 봐준 것 같다. 신전대협 동료들과는 국민의당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단 공감대가 있었다"며 "새로운 동료들도 만났고, 잘한 선택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영입 후 청년최고위원, 청년정치학교 부교장 등을 역임하고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대 대선 선대위에서 역할을 했다.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가 결렬 위기였을 때 국민의당 내에서 안 의원에게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의 문을 열어달라"고 직언한 바도 있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이후로는 당 상근부대변인으로 청년정치인 역할을 이어왔다. '남다른 정치를 이어온 경험과 동력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김 의원은 "2019년 말 서울대 조국 집회부터 4년 반 정도 시간을 정치권에서 보냈다"며 "기존 생각이 깨지는 경험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매 순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실행 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며 "해야할 일에 집중하며 오늘을 산다면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단 확신이 이전으로도, 앞으로도 저의 동력이다. 더 나아가 깊이 있는 고민과 수준 높은 성과를 위한 노력도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할 일에 집중하다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끈 일도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대정부질문 경제분야 질의자로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정책 토론'을 벌였다. 윤석열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재편 과정에서 전년대비 14.7%(4조6000억원) 급격한 삭감이 예측가능성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이유로 든 '예산 나눠 먹기'에 대한 과학기술계와 국민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고 1200억원 조정과 현실과의 간극도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의원은 전임 정부의 잘못으론 "R&D 정책 운영 철학을 허울 좋은 '사람 중심'으로 내세웠다. R&D 예산은 크게 늘었는데 성과 관리 부분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1년 대비 2021년 중국의 피(被)인용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약 3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한국의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뚜렷한 증감을 보이지 않았다. 즉, R&D 예산의 폭발적 증가에 비해 질적 성장은 매우 저조했다"며 "방만한 예산 운용을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저성장·저출산·고령화·양극화·일자리 등 사회문제를 R&D 투자로 해결하려 했는데 과학기술 정책의 목적성으론 부적합하다. 정책 목표를 모호하고 감성적 방향으로 설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의 경우 유의미한 일자리 창출을 보이지 못하고 태양광 산업같이 예산만 잡아먹은 영역이 성장했다"고도 했다.

또 "소부장 산업의 경우 탄탄한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홍보만 했지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빈약했음. 코로나 대응을 위해 감염병 관련 막대한 예산을 책정했으나 선택과 집중에 실패해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됐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관련해 그는 지난 21일 R&D예산 조정·국가연구 혁신 국회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고, 민주당에 비해 우리 당의 공천 과정이 매끄러운 상황이라 국민들께서 많이 지지해주시는 것 같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는 정당으로 나아간다면 국민들께서 더욱 많은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21대 국회 임기 이후 구상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공장에서부터 '공정 효율화' 경험을 쌓아가보려 한다"며 "자본투자가 힘든 영세 소공인들에게 공정 솔루션 컨설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간단한 기술적 지식으로도 정치권 실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도 병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오늘의 DT인] 21대 국회 4달 남기고 늦깎이 등원… "오늘 해야할 일에 집중할 것"
1990년생 김근태(33) 국민의힘 의원.

[오늘의 DT인] 21대 국회 4달 남기고 늦깎이 등원… "오늘 해야할 일에 집중할 것"
1990년생 김근태(33)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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