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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드디어 `실적 질주`… 창립 후 첫 연간 영업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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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매출 31.8조… 20% 급등
'프로덕트 커머스' 호실적 등 영향
쿠팡이츠 등 신사업 투자 드라이브
쿠팡, 드디어 `실적 질주`… 창립 후 첫 연간 영업흑자 달성
쿠팡 CI. 쿠팡 제공

쿠팡이 창립 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흑자를 내고 매출 30조원을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유통시장 둔화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쿠팡 사용을 늘리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것도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쿠팡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에서 2022년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92% 줄었고,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했다. 이후 매분기 영업흑자를 내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연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를 기록, 전년과 비교해 20% 오르며 3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쿠팡, 드디어 `실적 질주`… 창립 후 첫 연간 영업흑자 달성
또 쿠팡의 작년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으로 전년(7조2404억원) 대비 20% 성장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으로 전년(1133억원)과 비교해 51% 늘었다.

쿠팡의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 원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20%), 2분기(21%), 3분기(18%), 4분기(20%) 등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30조7998억원(235억94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는 지난 4분기 2% 성장한 국내 전체 소매시장보다 몇 배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쿠팡 서비스를 이용하는 충성 고객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작년 4분기에 21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6% 늘어났고 와우 유료 멤버십 회원 수는 1년간 300만명(27%) 늘어난 1400만명을 기록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지난해 말 41만1600원(312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3% 늘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상품·가격·서비스 전반에 거쳐 고객에게 '와우'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의 토대가 됐다"며 "장기적인 주주 가치의 기반이 되는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쿠팡의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대비 5% 성장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4분기 성장률은 16%였다"고 덧붙였다. 한 분기에 고객이 전년 대비 16% 성장한 것은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그는 또 "가장 오래된 코호트(고객 집단)를 포함해 모든 연간 코호트 지출은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연도의 고객집단이 다음해 지출을 평균 15% 늘렸다는 의미다.

성장사업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은 1조299억원(7억8900만달러)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투자 확대로 인해 성장사업의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4억6600만달러(6083억원)를 기록, 전년보다 107% 늘었다.

김 창업자는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자리잡은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의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올해 기록적인 순이익과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으며, 조정 에비타는 7%를 넘어섰다"며 "성장 사업에 4억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이후에도 2023년 잉여 현금 흐름 창출액은 18억달러에 달하며, 현재 현금 보유 잔액은 55억달러가 넘는다"고 했다.

앞으로 쿠팡은 주가 상승을 위해 시장의 성장 기대감을 충족시키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쿠팡이츠(음식배달), 쿠팡플레이(온라인동영상서비스), 대만 진출 사업, 파페치(명품 플랫폼) 인수 등 신사업에서 기존 업체들과 경쟁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창업자는 인수를 완료한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에 대해 "5억 달러를 투자해 4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액(GMV)을 가진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할 드문 기회를 발견했다"며 "이미 발표한 투자금 외에 추가 투자 없이도 파페치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7년까지 한국의 전체 소매시장 규모는 5600억달러로 예상하며, 쿠팡의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쿠팡의 한국 내 성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2023년은 높은 성장세로 마무리됐는데 향후 성장률은 지난 1~2년 간의 성장 범위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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