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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된 알바생 "안전고리 안 걸어"…예견된 `번지점프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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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된 알바생 "안전고리 안 걸어"…예견된 `번지점프 추락사`
사고가 발생한 번지점프 기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26일 경기도 '스타필드 안성' 내 번지점프 기구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추락사 당시 현장의 안전요원이 자격증이나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무자격 아르바이트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7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스타필드 안성 내 '스몹(스포츠 체험시설)' 소속 안전 요원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4시쯤 스몹의 번지점프 기구에서 여성 이용객 B(68)씨가 8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B씨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카라비너(구조용 고리)가 결착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JTBC에 따르면 A씨는 근무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아르바이트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 관련 자격증이나 기술도 없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몸과 밧줄을 연결하는 안전고리를 안 걸었다"고 진술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해선 입주업체에 일임하고 있었다. 낙하지점 주변에는 안전그물 등 별도의 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카라비너 미결착 상태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이 분명한 만큼, A씨를 형사 입건하는 한편 이번 사고가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공중이용시설 등에서 관리상 결함으로 재해가 발생해 1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2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10명 이상 나올 경우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경우 시설 관리 주체인 스몹의 운영자도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안성경찰서가 맡았던 이 사고 수사를 최근 출범한 형사기동대로 이관했다.

형사기동대는 기존의 강력범죄수사대와 경찰서 형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직폭력 등 범죄 첩보 수집, 중요 강력범죄 및 민생침해범죄 수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검토해야 할 것이 많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는 현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사고가 난 스타필드 안성의 스몹은 당분간 휴점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하남, 고양, 수원의 스몹은 시설 안전 점검을 위해 27일 하루 휴점했다.

2주 된 알바생 "안전고리 안 걸어"…예견된 `번지점프 추락사`
경기도 안성시의 스타필드 안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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