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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방한 메타 저커버그, 삼성·LG와 XR기기 협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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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10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10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부회장을 만났던 저커버그 CEO가 이번 방한에서는 어떤 국내 기업을 만나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저커버그 CEO는 이날 저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동을 갖고 28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매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저커버그 CEO와 기시다 총리가 만나 AI(인공지능)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도했다. 최근 AI 기술에 대한 위험 요소가 제기되는 가운데 관련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타는 저커버그 CEO의 방한 전 윤석열 대통령 접견도 요청했다. 두 사람은 오는 29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3년 첫 방한에서도 이재용 회장을 만나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한 바 있다. 양사의 첫 합작품인 '기어VR' 헤드셋이 이 회의의 결과물로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메타는 지난 2016년 '오큘러스 리프트'를 시작으로 XR(확장현실) 헤드셋 시장에 진출해 꾸준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2년에는 '메타 퀘스트 프로'를 출시하고 지난해 말에는 '퀘스트 3'을 출시하며 시장을 형성해온 메타는 애플이 지난달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하면서 강력한 경쟁자를 맞았다. 앞서 저커버그 CEO가 본인의 SNS에서 '애플 비전프로를 써보니 메타의 퀘스트 3가 더 낫다'고 평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저커버그 CEO가 이번 방한에서 이재용 회장은 물론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만나 XR 기기 생태계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미 구글·퀄컴과 함께 XR 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중 공개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가전과 TV를 잇는 새로운 먹거리를 XR 기기 시장으로 보고,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HE사업본부 내 XR사업담당을 신설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전략 마련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LG전자와 2025년 출시 예정인 퀘스트 신제품 모델 개발에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는 AI 반도체에 대한 협력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도 하는 수준의 AI인 '범용AI(AGI)' 개발을 선언한 메타는 개발에 필요한 AI 반도체 칩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반도체가 엔비디아 제품인 만큼, 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반도체 개발 역시 필수적이다. 삼성전자 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GI 반도체를 연구하는 'AGI 컴퓨팅랩'을 설치한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10년만에 방한 메타 저커버그, 삼성·LG와 XR기기 협력하나
메타 퀘스트3를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메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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