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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꿈틀대는 휘발유·경유… 유류세 인하 연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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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시차 반영·총선 등 영향
유가상승세, 다음주까지 지속 관측
물가불안정에 8번째 연장 전망도
매일 꿈틀대는 휘발유·경유… 유류세 인하 연장될까
연휴 사흘째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잠원IC 인근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 모습. 연합뉴스 제공.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열리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물가가 꿈틀하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는 두 달 더 연장될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 당 0.72원 오른 1606.53원을 기록했다.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20일(1562.4원)을 기점으로 23일 연속으로 올랐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이날 리터 당 1509.58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0.61원 오른 수치다. 경유 역시 지난 1월 21일(1471.83원)에서 매일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600원선과 1500원선으로 회복된 것은 각각 지난해 12월 13일과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약 2개월여 만이다. 특히 서울 지역의 일부 주유소들은 휘발유 가격을 1700원 초반대까지 판매하고 있어 한 달 반 사이 1400원대를 찾기 힘들게 됐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원유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반등한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기름값의 상승은 설 연휴를 지나 다음 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 지연에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국제 유가는 4거래일 연속 급등했으며,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글로벌 원유 거래는 이미 차질을 빚고 있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0달러 오른 81.02달러, 브렌트 가격은 전날 보다 배럴당 0.56달러 오른 82.19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62달러 오른 76.8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는 두 달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고,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자극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어서다.

정부는 이달 중하순 중으로 추가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연장 결정이 발표되면 8번째다. 정부는 2021년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 이후 △2022년 4월 말 △6월 말 △12월 말 △지난해 4월 말 △8월 말 △10월 말 △12월 말 등으로 일곱 번째 연장 결정을 한 바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휘발유에는 25%, 경유와 LPG 부탄에 대해서는 37% 인하율이 적용되고 있는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경우,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 205원, 212원이 갑자기 높아지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환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매일 꿈틀대는 휘발유·경유… 유류세 인하 연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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