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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달러 투자? 올트먼, 대만을 삽시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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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달러 투자? 올트먼, 대만을 삽시다" [SNS&]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연합뉴스

"오픈AI가 매일 1조개의 단어를 생성한다.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이 매일 생성하는 단어는 100조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이다. 전 지구인이 매일 만들어 내는 단어의 양을 자사 AI(인공지능)가 100분의 1까지 쫓아왔음을 시사한다.

한 팔로워가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댓글을 달자 올트먼 CEO는 "필요한 것은 더 많은 GPU(그래픽처리장치)"라고 글을 올렸다.

7조 달러면 GPU를 얼마나 많이 살 수 있느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올트먼 CEO는 "아마도 많은 양의 빌어먹을 GPU IDK, 왜요?(Probably a lot of fucking GPUs idk why?)"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GPU가 부족해 생각한 만큼 기술혁신 속도를 높이지 못하다 보니 마음이 급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네티즌은 "이제 7조 달러를 주면 하루 1조 단어를 만들던 것에서 100조 단어를 만들겠군요"라고 했다.

이들이 얘기한 7조 달러는 올트먼 CEO가 자체 AI 칩 개발·제조를 위해 5조~7조 달러(약 6600조~9300조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보도와 연관된 얘기다.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을 합산해도 6조 달러(약 7980조원) 수준인 상황에서 올트먼 CEO는 천문학적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엄청난 자본을 투입해서 기존 반도체 시장 구조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야심이다. 이를 위해 중동의 '오일머니'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조달러 투자? 올트먼, 대만을 삽시다" [SNS&]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X 게시글

네티즌들은 올트먼의 7조달러 프로젝트에 대해 높은 관심을 쏟아냈다. "샘, 7조달러에 대만을 사세요. 많은 문제가 해결됩니다. 또한 최고의 파운드리 기업을 얻을 수 있어요", "7조 달러로 스페인 부동산을 모조리 사서 임대료로 더 많은 GPU를 사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그냥 엔비디아를 사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7조달러라는 금액이 비현실적이고 허황된다는 비판도 따랐다. 한 네티즌은 "돈을 투입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인가요? GPU 아키텍처나 알고리즘을 혁신해서 엄청나게 많은 GPU가 필요하지 않도록 하는 건 어떨까요? 7조달러? 제정신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AI와 인간의 언어 생성능력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오픈AI는 아무 것도 생성하지 않는다. 이미 만들어진 것들을 1000억개의 옵션으로 재구성하고 반복할 뿐"이라고 공격했다.

한 네티즌은 AI의 계산 성능이 높아지면 자율적인 의식이 만들어지고, 언어와 행동능력을 완전히 갖춘 진정한 '터미네이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은 통계적 모델은 양심이나 지각을 가질 수 없으며, 단지 쿼리와 프롬프트에 응답할 뿐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구 상의 모든 인간이 하루에 100조개 단어를 생성한다는 것은 잘못된 얘기다. 실제로는 훨씬 많은 단어를 생성, 즉 생각하지만 말하지 않을 뿐이다. '출력'되는 게 100조개일 뿐, 실제로는 훨씬 많은 단어가 생성될 것"이라고 짚었다.

인간과 AI가 생성하는 단어 양의 차이와 그 의미, AI가 언제쯤 생성하는 단어의 양에서 인간을 추월할 것인가에 대한 대화도 댓글에서 오갔다. 한 네티즌은 "인상적이다. 우리는 AI가 생성한 콘텐츠로 서로 대화하는 NPC의 무리다", 다른 네티즌은 "오픈AI는 우리 인간을 따라잡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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