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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저급한 회사는 알지 못하는 일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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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공간의 재창조
제레미 마이어슨·필립 로스 지음/방영호 옮김/알에이치코리아 펴냄
[논설실의 서가] 저급한 회사는 알지 못하는 일터의 비밀


그 회사의 미래는 회사가 직원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직원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회사는 성장을 하지 않을래야 안 할 수 없다. 저급한 회사는 이런 이치를 모른다. 회사가 직원을 아끼면 직원은 받은 것 이상으로 기여한다. 이건 과학이다. 그리고 직원을 아끼는 방법 중 하나가 이 책에서 말하는 '나이스한 일터'의 제공이다.

왜 아마존은 4만 그루의 식물을 심은 지구본 모양의 온실을 만들었을까? 왜 애플은 우주에서도 보이는 거대한 애플 파크를 지었을까? 왜 기업들은 '회사에서 보내는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고자 노력하는 걸까? 이 책의 저자들은 "이제 직장은 머리를 처박고 일이나 하는 조용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가며 유대 관계를 맺고 함께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일하는 공간에서 직원들이 얻는 경험이 중요해진 시대가 도래했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직원의 몰입과 열정을 좌우하고 결국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성장까지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들은 영국 왕립예술대학 디자인 분야의 명예교수와 미래학자로, 일과 업무 공간에 대해 20여 년간 탐구해왔다. 전 세계 30개 이상의 나라·도시에서 일류 연사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트렌드를 분석했다. 저자들은 '모던 오피스'라고 불리던 사무실의 100년 변천사를 통해 일과 업무 공간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본다.

책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는 지식 노동자, 직원들의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기업가 모두에게 '일하기 위해 머무르는 공간'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능한 기업인이 되고 싶은가? 그러면 먼저 직원들이 일하지 않곤 못 배길 만큼 감각적·창의적 공간을 조성해보라.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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