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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기쁘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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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5.0
이인식 외 10인 지음/인문공간 펴냄
[논설실의 서가] 기쁘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오셨네
유럽연합(EU)의 산업은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이후 수렁에 빠졌다. EU의 주축 독일이 올해 가까스로 마이너스 성장만은 모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EU가 인더스트리 4.0(이하 4.0)을 제시하며 미래에 집중할 기술을 꼽은 걸 공부하는 건 사실 멋쩍다. 어쨌든 EU는 의욕은 넘친다. 인더스트리 5.0(이하 5.0)을 또 띄웠다.

책은 EU가 2020년 4.0의 연장선상에서 그 한계를 보완하고 새 방향의 매력적인 경제 패러다임인 5.0이 어떤 내용을 품고 있고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를 소개한다. EU는 4.0이 유럽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부족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5.0은 '기술독점과 부의 불평등'을 낳은 효율성 중심의 승자독식 디지털 경제인 4.0 패러다임의 반성에서 출발한다.

5.0은 인간 중심, 지속성장 가능성, 회복탄력성의 순환경제로 기후위기의 종합처방전으로 탄생했다고 책은 설명한다. 1부에서 유럽연합의 5.0의 개념, 구현기술 등 보고서를 훑는다. 2부는 5.0의 구현기술로 HMI-메타버스-코봇-BMI-AI-생물영감-스마트물질-디지털트윈-사이버 보안-에너지가 제시됐으며, 그것을 11명의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5.0은 주주 우선주의와 이윤 최우선주의의 신자유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본의 다원적 이해(금융, 인적, 자연적 자본)를 향한 변화를 요구한다고 필자들은 판단했다. 밀턴 프리드먼 시대부터 오늘날 시카고경제학파까지 주주 수익률 강조는 저물고 있다고 한다. 필자들은 그런 개념이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조차 의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블랙스톤 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바야흐로 도래했음을, 그리하여 인간중심, 지속성장 가능성, 회복탄력성의 순환경제로 지구촌의 경제가 재탄생했음을 칭송한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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