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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카카오…고위 임원이 직원에 "개X신" 욕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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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카카오…고위 임원이 직원에 "개X신" 욕설 파문
지난 23일 출범한 카카오의 준법과 신뢰위원회. 왼쪽부터 김용진 위원, 이영주 위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안수현 위원, 이지운 위원, 김정호 위원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 고위 임원이 회의 중에 비하성 욕설을 직원에게 퍼부은 사실이 알려져 사내 윤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해당 임원은 카카오가 최근 준법과 윤리 경영 강화를 목적으로 출범시킨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1기 위원이기도 하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은 팀장급 이상 직원들 앞에서 10여 분간 큰 소리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경영지원총괄은 회의실은 물론 같은 층에 있던 직원들 대부분에게 들릴 정도로 "씨X 여기는 왜 다 개X신들만 모여 있느냐"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영지원총괄은 네이버의 공동 참업 멤버로 시작해 2012년부터 발달장애인의 창업과 고용을 돕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를 만들어 운영해왔다. 올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만든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을 맡았고, 지난 9월부터 카카오 CA협의체에서 경영지원총괄을 맡아 카카오 전체의 인사, 감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김소영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아 카카오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의 유일한 사내 위원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총괄이) 지난 22일 오후 4시경 조직장들과의 회의 중 특정 사안을 놓고 한차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사실은 있다"며 "구체적인 경위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다수의 직원 앞에서 저런 식의 폭언을 한다는 것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며 "근로기준법도 무시하는 분이 무슨 준법과 신뢰위원회 사내 위원을 맡느냐"고 말했다.

이번 욕설 파문으로 인해 최근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이 밝힌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조직을 쇄신하겠다고 한 한 발언의 의지까지 퇴색한다고 지적하는 직원들도 있다.

김 경영지원총괄의 욕설 논란은 내부 핫라인 제보를 통해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을 포함한 다양한 직책과 직군, 연령대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9월 재무 담당 임원의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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