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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먹었을 뿐인데…" 日서 `대마 유사 성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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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근 대마 유사 성분이 포함된 젤리 등을 먹고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16일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1시 30분께 20대 남녀가 도쿄의 한 주택에서 "구미를 먹었더니 몸 상태가 이상해져 괴롭다"며 119 응급구조 신고를 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들은 번화가인 이케부쿠로의 한 상점에서 구미를 사서 집에 와 한 알씩 먹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문제의 구미 봉투에는 오사카의 회사명과 대마 유래 성분과 구조가 비슷한 'HHCH'라는 이름의 합성 화합물 성분명이 적혀 있었다.

앞서 지난 4일 도쿄 고가네이시 주변 무사시노 공원에서 열린 축제 현장을 찾았다가 40대 남성이 무료로 나눠준 젤리를 먹은 5명도 응급 이송됐다. 이 젤리도 같은 성분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전인 3일에도 도쿄의 전철 안에서 몸 상태의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20대 남녀가 대마 유사 성분의 구미를 먹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산케이신문은 대마에는 환각 등 유해 작용을 일으키는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성분이 있고 단속 대상이라며 한동안 유사 성분인 'THCH'를 넣은 젤리 판매가 잇따라 후생노동성이 8월부터 지정 약물에 넣어 규제 중이지만 'HHCH'는 아직 규제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신종 마약류가 물밑에서 퍼져나가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THC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HHCP'와 LSD와 유사한 성분인 '1D-LSD'를 비롯해 7종의 물질을 임시마약류로 지정 예고했다. HHCP와 1D-LSD는 1군 임시 마약류로, 그 외 합성대마 계열인 '에이-푸비아타'(A-FUBIATA), '에이-포나사'(A-PONASA), '에이치4시비디'(H4CBD)와 벤조디아제핀계열 약물로 향정신성 의약품 브로마제팜과 구조가 유사한 '데스알킬기다제팜'과 '기다제팜 등 5종의 물질을 2군 임시마약류로 지정예고한 것이다.

이들 물질은 앞으로 2026년 말까지 임시 마약류로서 소지·소유·사용·관리·수출입·제조·매매·매매알선·수수가 금지된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젤리 먹었을 뿐인데…" 日서 `대마 유사 성분` 피해 속출
도쿄 도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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