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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변화 앞장서야 할 `친윤`이 혁신위 무시하면 어찌 위기 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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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변화 앞장서야 할 `친윤`이 혁신위 무시하면 어찌 위기 넘겠나
여원산악회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장제원 의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SNS 캡처

국민의힘의 인요한 혁신위가 추진하는 3선 이상 중진 '친윤'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 권유가 저항을 받고 있다. 인 혁신위원장은 "당과 나라의 위기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결단이 요구된다"며 당 중진들, 특히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친윤 의원들이 모범을 보여 달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친윤 중진들은 아직까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장제원 의원은 산악회 형식으로 대규모 지지자 모임을 갖고 부산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 등도 의사 표명을 않고 눈치만 살피고 있다.

중진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제안이 과연 혁신의 옳은 방향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사실 오랫동안 표밭을 일궈온 본인들로서는 전혀 연고 없는 곳에서 출마하라는 건 사지로 내몰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진이나 친윤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가 혁신의 전부도 아닐 것이다. 인 위원장은 혁신 방향에 대해 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 특권 전면 포기, 세비 감축 등도 제안했다. 그러나 이런 과제들은 국민의힘 단독으로 헤쳐나갈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에게 국민의힘이 변한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출마가 곧 당선'이란 기득권을 가진 중진들이 과감히 그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일 게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최근 조금 올랐다고는 하나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결과에서 보듯 여전히 중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더욱 그렇다.


희생 없이는 혁신은 없다. 누이 좋고 매부 좋듯 혁신을 한다면 그것처럼 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무엇을 말해주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내로남불 사법리스크에다 기득권을 끌어안고 놓지 않으려는 '친명', 욕설과 막말로 품위라고는 눈곱만큼도 갖지 못한 구태 때문이다. 이런 때에 국민의힘이 과감한 공천 혁신에 나선다면 유권자는 새롭게 볼 것이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했는데, 이행해야 한다. 내년 총선은 국민의힘 한 정당의 운명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자유민주 선진사회로 가느냐 주저앉느냐를 결정하는 기로다. 변화에 앞장서야 할 '친윤'이 혁신위를 무시한다면 어찌 위기를 넘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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