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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민심은 민생해결… 여야 대표 속히 만나 정국교착 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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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민심은 민생해결… 여야 대표 속히 만나 정국교착 풀라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 첫 번째)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저마다 추석 연휴 민심을 전했다.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말만 되뇌였다. 그러나 여야가 공통으로 전한 게 있으니, 민생을 해결하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석민심은 본인의 신상문제로 국회를 공전에 빠뜨린 이 대표가 사과했어야 했다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가장 많이 하신 이야기는 역시 경제와 민생을 빨리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석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추석 민심은 한 마디로 윤 정부와 여당은 한심하고 경제와 민생 위기로 국민은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었다며 "민주당은 절실히 민심을 받들겠다"고 했다.

여야가 모두 민심을 받들겠다고 하지만 행동으로 이어지리란 기대는 높지 않다. 현 대치 정국의 원인을 놓고 너무나 상반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거대야당이 사당화 돼 이 대표의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한 사법절차를 막으면서 민생을 돌보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정적 제거와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한다. 이럴 땐 법원이 심판이 돼야 하는데, 법원마저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리송한 이유로 기각판결을 내려 대립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옳고 그름이 이해관계에 따라 달리 받아들여지는 이 아노미 현상은 결국 국민이 투표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그러나 당장 투표는 멀고 선전선동만 귓전에 울린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멍든 민생을 어느 당이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할 수 있느냐에 민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야 모두 협력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민주당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여야 대표회담을 오래전부터 제안해놓은 상태다. 그런데 상대방의 제안에 모두 부정적이다. 영수회담은 영장 기각 직후 제안됐는데, 누가봐도 이 대표 자신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민주당이 김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는 건 이 대표의 상대는 윤 대통령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부터 여당 대표는 야당 대표의 카운터파트였다.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및 원내대표가 함께 회동하는 다자회담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에 앞서 지금 가장 현실적인 해법은 여야 대표가 당장 만나 정국교착을 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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