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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發 전력공급 과잉... 정부, 비상대책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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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줄어 '블랙아웃' 우려
산업부, 전력망 혁신 TF팀 구성
원전정비 조정·출력 감발 계획
태양광發 전력공급 과잉... 정부, 비상대책 가동한다
9월 11일 서울시내 주택가 외벽에 부착된 전력량계. <연합뉴스>



전력 공급 안정화가 여름·겨울 뿐 아니라 사계절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력 수요가 급감하는 추석 연휴에 태양광 발전 과잉으로 인한 블랙아웃(정전) 우려까지 나온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력망 혁신 전담반을 가동해 올해 가을철 경부하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정부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겨울철에만 단기 전력수급대책을 수립했으나 올해 봄부터 태양광 발전 확대로 수요가 낮은 시기에 발전량이 급증함에 따라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가을철에는 추석 연휴 등으로 전력 수요가 역대 최저인 32GW(기가와트)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7일 여름철 중 전력 수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93.6GW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또 국내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규모(약 54GW)에도 못 미친다.

산업부는 봄철부터 가시화된 재생에너지 인버터(발전설비를 전력계통망에 연결하는 장비)로 인한 정전위험과 송전제약 등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력을 제한하는 '출력제어'를 제주에서 육지로 확대했다.

최근 3년간 태양광 설비는 연평균 4.2GW 증가했고 봄, 가을 태양광 이용률이 높은 시기에는 전체 발전량 중 30%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부는 관련 대책 적용 지역과 대상을 가을에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 인버터 성능개선을 약 3.3GW 규모로 완료했음에도 지속운전성능 미구비 인버터로 인한 계통 불안정 우려가 여전하고 원전·재생에너지가 밀집된 호남·경남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수송하기 위한 송전선로 부족으로 인한 송전 제약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연휴에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지만 태양광 등 발전은 계속돼 전력 공급이 넘쳐서 문제"라며 "날씨에 따라 태양광 출력제어, 원전 출력감발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겨울 전력수급대책 기간 시작 전 한빛 2호기, 한울 6호기 등 원전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조정해 추석 특수경부하 기간에 정비를 시행하고 △고장파급방지장치(SPS) 신설 △속응형 수요반응프로그램(FAST-DR) 추가 확보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이행했다.

추석 연휴 등으로 발전기의 출력제어가 필요한 경우 계통 안정화를 위해 경제성·안전성·형평성 등을 고려한 출력제어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모든 발전원의 계통에 대한 책임 이행을 원칙으로 중앙급전 발전기뿐만 아니라 연료전지·바이오·집단에너지·재생에너지 등 비 중앙급전 발전기 전체로 대상을 확대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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