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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물리보안산업, 차세대 성장동력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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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일 한국영상정보연구조합 이사장
[기고] 물리보안산업, 차세대 성장동력인 이유
우리는 도로, 지하철 플랫폼, 엘리베이터, 커피숍 등에서 늘 CCTV를 만난다. 교통사고가 나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면 CCTV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CCTV로 범인을 검거했다는 뉴스도 일상적이다. 인공지능(AI)으로 지능화되면서 인명과 시설의 안전·보안, 범죄·재난 대응 및 예방을 담당하는 CCTV는 물리보안 산업에 포함된다.

과기정통부에서 지난 9월 5일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에서는 물리보안산업을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면서 산업규모를 지난해 10조5000억원에서 5년 후에는 20조원으로 성장시키고, 수출액은 지난해 2조원에서 5년 후에 5배인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능형 CCTV 국산화 핵심부품의 보급 확산과 해외수출 가속화, 지능형 CCTV 신기술 개발 및 공공분야 시범적용 확산, 핵심기술 국산화와 무인보안 시장확대 추진 등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CE, FCC 등 해외인증 비용 지원 및 국내 인증과 상호인정 추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물리보안 분야 전문인력 양성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물리보안산업은 2022년 기준 정보보호산업 총매출액의 65%, 수출액의 93%를 각각 차지하면서 국민 생활안전을 담당하는 중요 산업군이다. 그러나 연구·개발(R&D) 등 정부 지원은 사이버보안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던 우리나라 물리보안 산업은 최근 중국의 약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CCTV 영상처리 시스템반도체(SoC) 등 핵심부품 시장에서는 미국과 대만 등 외국업체의 최신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기정통부의 이번 전략은 물리보안 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된다. 과기정통부는 그간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던 CCTV 핵심부품(SoC)의 국산화를 위해 2019년부터 꾸준한 R&D 투자를 지원했고, 그 결과 지난해 1세대 국산 반도체칩(EN675)이 양산돼 국내 CCTV 제조업체들에 공급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이번 전략에서는 반도체 설계·제조 전 과정을 국산화하고, 성능과 보안성을 대폭 향상시킨 2세대 반도체칩 상용화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하니 물리보안 업계의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아울러, 국산 핵심부품이 적용된 국내 CCTV가 시장에 조속히 안착돼 해외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최근 글로벌 CCTV 시장은 신기술이 적용된 지능형·첨단기기 시장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이를테면, 지능형 CCTV 단말에서 직접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로 별도의 네트워크와 서버가 불필요한 엣지(Edge) 기반 기술이나, 사물의 거리·위치·크기 등 개인정보가 비식별된 3D 정보를 활용해 쓰러짐·싸움·침입 등 특정 행동패턴만을 정확히 탐지함으로써 개인정보 이슈를 해결하는 뎁스(Depth) 기반 기술이 그것이다.

또한 지능형 CCTV의 모든 기능에 AI 기술이 접목되는 한편, CCTV 네트워크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되면 기술·서비스 체계 변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한 물리보안 R&D 지원 확대, 기술개발과 비즈니스모델 확대를 위한 학습용 데이터 확보 등이 긴요하다. 이번 전략에는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들이 다수 포함된 바, 정부가 향후 실질적인 후속조치 이행에도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

물리보안의 큰 축인 영상정보 산업계를 대표해 이번 전략 발표를 환영하며, 전략에 포함된 과제들이 힘있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발맞춰 물리보안산업계 또한 신기술개발 투자 확대 및 고용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영상정보연구조합도 산학연관 협력의 구심체로서 영상정보, 물리보안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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