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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폐업 405건… 17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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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문을 닫은 건설사 수가 2006년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의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1∼9월(22일 기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40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435건 이래 최대치로 작년 동기 211건에 비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많으며, 단순 계산하면 이틀에 3개 꼴로 건설사 3곳이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건설사 폐업 규모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분양 감소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9월 분양 물량은 13만518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5만2190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연말까지 예정된 분양 물량을 더해도 24만1608가구에 그쳐 작년(37만1052가구)보다 13만가구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미분양 우려로 예정 분양이 시장에 나오는 것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아파트 외 다른 건축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건축 착공면적은 4058만6000㎡로 작년 동기 대비 39.9%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 시장 전반이 침체됐던 2009년 1∼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종별로 보면 주거용이 41% 감소한 가운데 비주거용도 39.5% 줄었다. 비주거용 중에서는 상업용이 44.5%, 공업용이 32.7% 각각 감소했다.같은 기간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도 105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9% 줄어 침체 상황을 나타냈다. 공공은 3.1%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민간은 27.4% 급감했다. 건설 수주는 건설경기의 선행지표 격이어서 결국 건설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원자재 가격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도 건설업계 자금난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건설업계에선 시공능력평가 20위권 안에 있는 건설사 중에도 경영난에 처한 곳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건설경기가 안좋아 질 수 있다는 말이 많았는데, 통계상으로도 그런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건설사 폐업 405건… 17년만에 최대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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