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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긴축 유지` 연준… 외화유출·금리압박 선제 대응 더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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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긴축 유지` 연준… 외화유출·금리압박 선제 대응 더 급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예상대로였다. 관심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모아졌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긴축적 통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한번 더 올리고 오랜 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4개월 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42원을 돌파했다가 1339.7원에 마감했다.

증시 폭락과 환율 불안은 우리 경제에게 힘든 시기가 올 것임을 예고한다. 당장 한·미 금리 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지게 됐다. 이번 동결로 우리나라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2.0%포인트로 유지됐으나 연준이 연내 한 차례 더 올린다면 금리 차는 2.25%포인트까지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자금 유출이 현실화될 수 있다. 고금리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부동산 PF 뇌관이 터질까 우려된다. 가계부채 문제는 심화되고 취약한 기업들은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


미국발(發) 고금리·긴축 기조 장기화가 한국 경제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외화 유출을 막고 금리 압박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 더 급해졌다. 추경호 부총리의 말대로 '각별한 경계감'이 절실해진다.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해 촘촘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재정·금융 정책당국 간 일관성 있는 공조로 위기를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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