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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주담대 규제에 전월세대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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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연체율 급등에 주담대 제동
갈아타기·고정금리 앞세워 경쟁
건전성 관리·포트폴리오 강화도
인뱅 3사, 주담대 규제에 전월세대출 전쟁


전·월세보증금 대출 시장을 놓고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계심을 높이면서 주택담보대출 공격적 영업이 어려워지자 전월세대출 확대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 전월세대출을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다자녀 특례 대출 등 3가지로 구성된 '토스뱅크 케어' 도입이다.

고객들은 전월세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앱에서 한번에 신청할 수 있다. 반환보증을 신청하지 못해 발생하는 전세사기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뱅크는 주택금융공사(HF)와 함께 최저 연 0.02~0.04%의 보증료를 적용, 비용을 최소화했다.

전월세대출 상품을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는 지난 13일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간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규로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출을 연장하는 계약만 가능했다. 앞으로는 이사를 가거나 전월세보증금이 오를 때도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당행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포함해 타행의 전월세보증금 대출도 비대면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했다. 당행 대환의 경우 기존 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증액 대환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주택금융공사와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 라인업을 보유한 만큼 상품 간 갈아타기도 가능하도록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일반·청년 전세대출 외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출시했다.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고정돼 이자 비용을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은행들이 전월세대출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건전성 관리와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서다.
최근 인터넷은행 3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들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0.77%에서 올해 6월 말 1.04%까지 뛰더니 8월 말 1.20%까지 상승했다. 인터넷은행 3사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저신용자 대출만 떼어 보면 연체율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해 6월 말 0.84%에서 올 6월 말 2.46%까지 올랐다. 8월 말에는 2.79%로 집계됐다.

전월세대출의 경우 HF 등 보증기관이 대출을 보증하는 만큼 발급한 보증서를 통해 대출금 회수가 원활하다. 신용대출에 비해 안정적인 대출로 평가받는 이유다. 건전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 인터넷은행의 출범 취지는 중저신용자 포용이다. 연말까지 목표치를 맞춰야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목표치는 각각 30%, 32%, 44%다. 연말까지 3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인터넷은행들이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신용대출을 확 늘리지 못하고 있다. 신용대출 규모를 늘리면 그만큼 중·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더 많이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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