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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뒤집으니 예술로"… 코리아나미술관 `Step×Step`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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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뒤집으니 예술로"… 코리아나미술관 `Step×Step`전
코리아나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국제기획전 'Step×Step' 전경. 코리아나미술관 제공



코리아나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걷기'라는 일상적 행위를 안무적 몸짓으로 해석한 작품을 모아 국제기획전 'Step×Step'을 연다.

17일 코리아나미술관에 따르면 전시는 강서경·신제현(한국), 브루스 나우먼·에브리 오션 휴즈(미국), 차이밍량(말레이시아),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스(독일), 클라라 리덴(스웨덴) 등 5개국 현대미술가 7팀의 작품 15점으로 구성했다. 작가들은 '걷기의 인문학'의 저자 리베카 솔닛의 언급처럼 "걷기라는 행위가 얼마나 창조적이며 동시에 혁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타임지의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는 등 동시대 중요한 예술가로 꼽히는 나우먼의 초기 스튜디오 실험 영상 '콘트라포스토 자세로 걷기'(1968)와 '과장된 태도로 정사각형 둘레를 걷기'(1967~1968)를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허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거장 차이밍량의 2012년작 '행자(行者)'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감독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배우 이강생이 붉은 법의를 입고 홍콩의 도심 곳곳을 맨발로 아주 느리게 걷는다. 2007년부터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아티스트 듀오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스의 영상설치작 '거꾸로 움직이기'는 2019년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스위스관 대표 작품으로 첫 공개됐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전시된다. 영상과 함께 댄스플로어와 조명이 설치된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현재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강서경의 신작도 전시한다. 지난해 홍콩 CHAT의 기획전에서 선보인 후 한국에서 처음 소개하는 연작 '자리 검은 자리-동-cccktps'로 지하 2층 전시공간 중앙에 설치했다.

에브리 오션 휴즈가 2010년에 제작한 2채널 영상 설치작 'Sense and Sense'는 인간의 직립보행이 지니는 수직성에 반해 땅과 수평을 이루는 수평적 걷기를 시도한다.

클라라 리덴은 직접 문워킹을 하고, 도심 속을 걷고 넘어지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수행한 영상 작품 2점을 소개한다. 신제현은 코리아나미술관의 제작 지원을 받아 관객 참여형 신작 'MP3 댄스-스텝'을 선보인다.

지난 14일 개막한 전시는 1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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